게시일: 2008-01-18 17:14||2002년, VDSL이 나타났고 천리안의 모뎀과 하나로의 케이블모뎀을 사용하던 저는 KT의 VDSL을 신청합니다. 초기에 광고를 때릴때는 상하향 10Mbps 까지 보장한다고 했었지요. (실질적으로는 13Mbps까지 나왔음) 그런데 쓰다보니 속도는 점점 떨어집니다.(새로운 상품이 나올때마다 KT가 써먹는 수법인 듯) 9~10Mbps를 상회하던 속도는 갑자기 Lite Premium Special이라는 구분아래 4 13 이런 식으로 잘라버리더군요. 그래서 KT상담실에 전화를 걸어서 따졌습니다.
yuki : VDSL을 사용 중인데 속도가 날이가면 갈수록 느려지고 있다.
상담원 : 고객님의 전화번호를 말씀해주시겠습니까.
yuki : ~
상담원 : 고객님은 VDSL Lite 상품을 사용하고 계시므로 현재 나오는 속도가 정상 속도입니다.
yuki : 저는 VDSL 에 Lite가 뭐고 Premium이 뭔지 모릅니다. 다만 제가 가입할 당시에 KT에서 상하향 10Mbps의 속도를 보장해준다는 것이었고 그 속도를 중점적으로 ADSL의 속도와 비교를 때렸습니다. 광고를 그렇게 내놓고 나중에 가서 구분시켜버리는 것은 뭔가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Lite 면 Lite라고 통보도 받지 못한채 찔끔찔끔 속도를 내리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랍니까
그 이후 집에 기사가 한번 다녀갑니다. 속도는 18~20까지 상회했고 어느 사이엔가 10으로 다시 내려앉더군요. 그래도 다운로드를 그렇게 받는 것도 아니고 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KT에서는 3년이 지난 회원을 장기가입자로 구분합니다. 그 이후로 몇년이 지나 파워콤이 경품러쉬(단, 이상해보여서 꺼림칙했던 초기 경품들)로 KT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아파트가 낡아 엔토피아 방식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던 yuki는 파워콤에 문의해보지만 당시 고질적인 끊김문제와 선이 안 놓여있어 공사 혹은 옥상에서 줄을 내려 마찬가지로 공사를 해야한다고 했기에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모 커뮤니티에서 해지저지반(혹은 다른 명칭으로 쓰였음)에 대해 알게 되었죠. 장기가입자가 경쟁사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부서라고들 했습니다. 그 커뮤니티에서 본 것은 이런 겁니다.
상담원에게 해지를 하겠다고 합니다. 상담원은 조금 뭐라고 그러다 해지상담원에게 연결해줍니다. 그럼 여기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죠. 해지상담원은 사용자가 KT의 서비스를 계속 받게 하기 위해 미끼를 던집니다. 보통 몇개월 무료, 상품권, 속도증가, 할인 이런식으로 진행된다는데 그 미끼를 받고 쓴다는 이야기였지요. 저는 믿지 않았지만 어느 날 전화를 해보니 사실이었습니다. 상품권과 속도증가(10에서 50Mbps로) 할인혜택을 받아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속도증가를 할때는 KT에서 하청을 받아 근무하시는 분이 아니라 전화국직원이 나오셔서 모뎀을 바꾸고 하시더군요. 그 게시물에는 이런 댓글도 달려있더군요. "벼룩이 공룡의 피를 빤다고 해서 공룡은 죽지 않는다. 그러므로 벼룩은 공룡의 피를 빤다"고 말이죠.
최근에는 메가TV라는 것이 생겨 3개월동안 무료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해약일이 얼마 남지 않아 3일전 100으로 전화해 해지신청을 했는데 제거해주시는 기사분에게서는 전화가 안오고 전화국에서 전화가 오더니 무료기간을 연장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TV를 잘 안 보기때문에 해지를 했는데요. KT의 영업방식은 대개 이런 식인 것 같습니다. (다른 곳도 별반 다를 것이라 생각이 되지 않네요)
어제 오늘 인터넷 속도를 체크해보니 50에서 20~30정도로 떨어졌더군요. 의아해서 오전에 전화했더니 상담원은 Lite니까 훨씬 잘나오는 속도라고 합니다.(전에 50으로 올려주었던 것과는 이야기가 약간 다르더군요) 그래서 기사님 보내주신다고 하시길래 됬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번에는 전화국에서 직접 전화가 옵니다. 전화국에서는 올려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기록으로 남나 봅니다) 회선이나 기기문제인 것 같으니 기사님을 투입해 해결해주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번 기사님의 방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조만간에 넓은 아파트로 이사를 갈 것 같은데 그때의 반응도 기대가 됩니다.
게시일: 2008-01-18 19:01||저도 예전에 경험이 있습니다. 블로그에 글도 올렸지만 해지하겠다고 했더니 속도는 배로 올려주고 가격은 반으로 깍아 주겠다고 하더군요. 하나의 고객을 유치하는 비용보다는 유지하는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데 그걸 모르는 모양입니다.
속도의 증가는 어쩔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원래 ADSL 라이트를 안면으로 VDSL 프로로 바꿨는데 사무실을 이전한 뒤로는 ADSL 라이트의 속도가 나더군요. 결국 전화국에서 과장님까지 오셨는데 전화국에서 거리가 멀어서 기술적으로는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나로 짝퉁 광랜으로 바꿨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요즘 AS는 KT가 가장 좋습니다. 미리 시간 예약하고, 시간이 늦으면 늦는다고 알려 주고...
게시일: 2008-01-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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