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침묵하는 자..간혹 침묵은 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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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일: 2008-06-28 23:30| |
"조갑제"관련의 토론은 잘 보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의견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느껴집니다.
대부분의 토론이 "인신공격"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드문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기분은 어찌되었든 불쾌하게 끝나기 일쑤죠.
저는 90년대 후반의 학번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대학에 입학하여 속칭 나가리 분위기에서 학교를 다녔죠. 사회운동이나 정치에 관한 관심은 별로 없었고, (물론 막걸리를 먹고 사상교육을 하던 대선배 따위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학부 중간에 IMF가 터진 관계로 분위기도 최악이었고요. 현재 이태백의 선두세대가 저희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제 동기들도 백수들이 넘쳐나니까요. 그에 비하면 저는 운이 좋았던 편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 희생한것도 많고요. No Pain No Gain 의 교훈을 몸으로 체득했죠.
그러나 현재 40대인 84~89 학번선배들은 나와는 다른 분위기에서 대학을 다닌걸로 압니다. 낮에는 사상교육을, 많은 정치적 관심을 (87년 민주화 운동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시대의 학부때는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취직등의 걱정이 별로 없던걸로 압니다. 까놓고 말해서 좋은 시절이었다고 생각한적 있습니다. 8x 학번들은 중/고등학교 시절도 교복세대인걸로 압니다. 일제시대를 방불케 하는 살벌한 교복을 입고 다녔더구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사회의 실질적인 여론주도층은 40대라고 봅니다. 촛불시위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그들이야 말로 굳건한 사상적 기둥이죠.
지금 촛불시위의 모습은 마치 80년대분위기의 업그레이드 모습을 생각나게 합니다. (물론 나는 80년대에 초등학생이었으므로 그때 분위기를 잘 안다고 볼수는 없습니다만)
아마도 앞으로 9~10년후 우리 세대가 사회의 중심축이 되면 (저희 세대가 40대가 되면) 분위기가 많이 반전이 되리라 봅니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 세대는 사회 운동이나 시위등을 별로 경험하지 않은 세대죠.
촛불시위고 광우병이고 제 생각을 개진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우리 사회의 중심세력이 40대다 보니 현재 상황을 이끄는 기저에 깔린것이 무엇인가 하고 생각을 해보았을 뿐입니다. 물론 시위에는 모든 세대가 참여한다고 하고 싶겠지만 말입니다. 조갑제 토론이 인신공격과 기분상함이 없이 산뜻하게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게 그리 쉽지 않단것도 압니다.
언제 우리가 토론식의 교육을 받아서 활발한 토론에 익숙한것도 아니고, 대개 정치토론은 인신공격으로 치닫게 되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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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일: 2008-06-29 02:56||
저는 대전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달라졌지만, 촛불집회가 막 시작하던 시기, 촛불에 나갔었던 지인이 말하더군요.
집회에 가봤더니, 어른들은 거의 없고, 죄다 학생들뿐이더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나 저나 잠깐 말이 없었습니다. 우습게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어른들인 선생님들이 자의든 타의든 그 학생들을 말리러 나갔었죠.
4.19와 5.18 민주화 운동이 마찬가지며, 80년대에서 90년대에 걸쳐 일어났던 "데모"들이 그러하듯이 지금의 촛불집회와 인터넷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선구자 역할을 한 것은 우습게도 항상 젊은 층이었고 젊은 층입니다.
보기에는 비록 딱딱하고 살벌하게 보이는 교복을 입고 있었습니다만, 그 교복안에 감추어진 가슴만큼은 어느 연령층보다 자유롭고 진취적이며 역동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맨 앞에 설 수 있었겠죠.
80학번 선배들이 무조건 칭송받아서도 안되지만, 글 쓰신 분 스스로도 지속적으로 말씀하듯이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하고 계시면서 일제시대와 비슷한 교복을 생뚱맞게 예로 들면서 성급하게 단편화 내지 폄하하는 것은 지나온 우리 나라의 민주화 과정을 생각해 볼 때 자신의 살아온 환경과 경험에만 기댄 지나치게 편협한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이 흘러 누가 40대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실이 통하는 사회가 될 때서야 비로소 시위니 폭력사태 없는 나라가 되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것은 반성하나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마당이고 artech님이 계시판까지 카오시안으로 옮긴 마당에 굳이 따로 글을 쓰실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게시판 관리나 지저분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냥 같이 쓰시지 그랬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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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일: 2008-06-29 04:15||
뒤에 남겨두고 온 분들 때문에 그런지, 아니면 너무너무 피곤해서 오히려 그런지 아직도 잠못들고 있습니다. ^^;
에구... 최근의 불타는 게시판(?)에 라이터 기름 뿌린 사람으로서 그냥 한마디 적을까 싶습니다.
저도 지난번에 말씀드렸듯 90년대 후반 학번입니다. 수능세대구요. ^^;
역시나 80년대 학번 선배들을 많이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조금 생각을 달리합니다.
이런 말하는게 조금은 우습지만, 스무살, 그 어느 누구도 '뜨겁지 않은' '불태우지 않은' '치열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더 했냐, 누가 덜 했냐, 이것도 결국은 제 시선으로 다른 이를 평가한 것이겠지요. 자신에게 얼마나 '뜨거웠냐' '치열했냐', 자신을 얼마나 '불태웠냐'가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력을 키우는데 뜨거웠고,
어떤 이는 미친듯이 사람을 사랑해보는데 치열했고,
또 어떤 이는 SES에 빠져서 BURNING모드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접한 새로운 취미 생활(동아리 활동)에 뜨거웠던 사람도 있고,
세상의 모든 술을 그 어떤 이보다 맛있게 먹는데 치열했던 사람도 있고,
자신의 20년 후에 대한 걱정에 토익책과 함께 불타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 시기를 거치면서 각자가 얻은 교훈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얻은 교훈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어떻게 삶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말이 조금은 엇나가고 있습니다만...
하고싶은 이야기는, 지금의 촛불 주도세력은 CHUKY1님이나 저와 같은 30대가 아닐까 합니다. (헉... 혹시 20대 후반이신건 아니죠? ^^
저희 세대를 생각해보면, 앞아서 말씀드렸던 '뜨거웠던 때', '치열했던 때', '불태우던 때'에 어느정도 꽃피려는 시점에서 IMF라는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각자가 뜨거웠던, 치열했던, 불태우던 감정을 스스로 꺾었던 기억이 무의식속에 남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지만, 매일매일 한숨만 쉬시는 부모님 모습이 머리 깊숙이 남아서, 어떻게든 부모님 좋아하시는 것, 그게 금주일수도, 금연일수도, 과 탑 일수도, 토익 900 이상일수도, 대기업 입사일도 될 수 있었지요. 개개인이 달랐습니다.
그렇게, 자신과 주변을 조금씩 타협하면서 지냈던게 저나 CHUKY1님과 같은 30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타협을 비겁하게 생각하지 않기 위해 (비겁하다는 표현이 조금 격합니다만, 불타던 것, 뜨거웠던 것, 치열했던 것을 포기했던 그 자기만족을 위한 이유들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 그냥 개인느낌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不加遠, 不加近 (어떤 분은 불可원, 불可근 이라고도 하십니다) 의 태도를 가진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도 한때 그런때가 있었지."
"응, 이해는 간다."
"와, 진짜 옛날 같으면 말이지~"
'근데 내 생각이 진짜 맞는걸까?'
'대다수의 의견이 이렇다는데 이게 옳은거겠지...'
'에이...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어... 씨바...'
뜨거웠던, 치열했던, 불태우던 가슴은 남아서, 근데 '내일의 죠'의 마지막 회의 죠의 대사 "불태웠어, 남김없이..."를 멋있게 뱉어보지 못해서, 그게 아쉬워서 항상 그 대사를 말할 타이밍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찾지 못하고 있지요.
아... 또 삼천포로...
하여간, 그랬던 30대들이, 다시한번 그 기억들을 끄집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클리앙의 시국관련 게시판이나 이곳 QAOS에서의 게시판, 혹은 뉴스댓글이나 아고라 만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지금,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30대들은, 어떤 주제건 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생각하고, 참여하려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비록 아직도 어쩔 수 없이 가졌던 不加遠, 不加近 의 마음을 버리지 못해 적극적인 참여를 못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집회장소에서는 개인적으로 '전대협'의 등장에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무용담으로 들어왔던 선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뭐.. 제가 있던 장소에서는... 이제는 너무 여유로운 눈매와 몸매, 그리고 말씀으로 변하셨더군요. 그게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멋져 보이던걸요.
하지만, 오늘 집회에서 '비폭력'이나 '의료진'을 부르는 이들은 (제가 잘못 생각한 것일수도 있을테지만...) 대부분 제 또래였습니다. 앞서지 않아서, 그렇다고 맨 뒤에서 지원하는 것도 아닌, 어떤 선배님 말씀처럼 발만 담근 모습처럼 보여서 답답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아직까진 우리 머리속에는 不加遠, 不加近 이 남아있거든요.
그러나, 점점 그 담그는 발이 많아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점점 담그는 발이 많아지다보니 이제는 슬슬 무릎까지 쑤욱 하고 넣어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담가보니 별로 시원하지 않았던지 그냥 빼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발을 담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30대들의 가장 무서운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저희는 80년대 선배님들처럼 뜨거워야 할, 불태워야 할, 치열해야 할 대상이 강요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주제와 소재와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더 무섭습니다.
앞으로 어떤 경우라도 한번 발을 담가본 사람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무언가에 빠져보는 것을 겁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게 블로그에 글을 퍼 나르는 일일수도, 혹은 소녀시대/신화 삼촌/이모팬클럽 일수도, 혹은 자전거 타기 일수도 있습니다.
그게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일일수도, 자신의 취향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전문적인 리뷰와 토론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일수도, 혹은 서로가 격려하며 더욱 탄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전문가 그룹일수도 있습니다.
그게 단방향의 언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을 요구하는 쌍방향성에 익숙한 매스미디어 소비자 일수도, 자신의 신념과 맞는 정치인 또는 정당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하는 그룹으로 발전할수도, 혹은 직접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 활동과 커뮤니티 활동에 매진할수도 있습니다.
그런 변화들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좀 특별한 성향을 갖게 된게 저희 30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저 자신과, 제 주변 사람들, 제 또래, 그리고 chucky1님 처럼, 직접 뵌적은 없지만, 저랑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경험을 가졌던 많은 분들에 대해 끊임없이 지지와 응원, 화이팅을 보냅니다.
와... 쓰다보니 넋두리만 잔뜩 적어놨군요...
그래도... 그냥... 라이터 기름을 뿌린 방화범(?)의 자기변론이라 생각하시고 넉넉하게 봐주세요~ ^^;
뭐... 하여간 하고 싶었던 말은,
긍정적으로 토론했으면 했다는 것과,
그런 글이 서로를 무시하지 않고 왔다갔다 한다는게 너무 즐겁다는 것과,
기름 뿌렸으니 소화기도 제가 직접 뿌리겠다는 것과,
30대라 이론이 약할지도 모르나 한번은 부딪쳐보고 싶었다는 변명과,
이쁘게 좀 우리세대를 봐주셨으면 한다,
였습니다. ^^;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P.S. 계속 서명 빼고 썼군요. 이제 깨달았다는...
제 서명은 제 좌우명입니다.
God is in His Heaven...
신은 (단지) 그의 하늘에 있(을뿐이)다.
[ 메시지수정: sweatty1 일시: 2008-06-29 0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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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일: 2008-06-29 07:11||
인용
글쓴이: newnewton 날짜: 2008-06-29 02:56
마지막으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것은 반성하나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마당이고 artech님이 계시판까지 카오시안으로 옮긴 마당에 굳이 따로 글을 쓰실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게시판 관리나 지저분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냥 같이 쓰시지 그랬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음.. 오해의 소지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고 말씀드릴 의도는 없었습니다.
제가 같이 쓰지 않은 이유는 토론 자체에는 참가할 의향이 없었고, 단지 토론과정에서 마음상하는 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저 역시 제 경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사고를 하고 있는 편협한 개인에 불과합니다. 그점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소나마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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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sweatty1 날짜: 2008-06-29 04:15
뒤에 남겨두고 온 분들 때문에 그런지, 아니면 너무너무 피곤해서 오히려 그런지 아직도 잠못들고 있습니다. ^^;
에구... 최근의 불타는 게시판(?)에 라이터 기름 뿌린 사람으로서 그냥 한마디 적을까 싶습니다.
일단 잠은 주무세요.
건강이 중요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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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 게시일: 2008-06-29 08:11||
newnewton님
"MBC가 만든 상상광우병" 에 답 글이 달려 있습니다.
말을 뿌렸으니 거두셔야 농사(토론)를 마무리 하지 않겠습니까..
부탁 드리겠습니다.. 주말 날씨가 궂은 거 같은데 잘 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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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 게시일: 2008-06-29 12:40||
인용
글쓴이: chuky1 날짜: 2008-06-29 07:11
저 역시 제 경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사고를 하고 있는 편협한 개인에 불과합니다. 그점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소나마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드릴게요.
사람을 미안하게 만드는 인품을 지니셨군요. 저 또한 마음 상하게 한 일이 있다면 사과드립니다.
인용
글쓴이: mw21v 날짜: 2008-06-29 08:11
newnewton님
"MBC가 만든 상상광우병" 에 답 글이 달려 있습니다.
말을 뿌렸으니 거두셔야 농사(토론)를 마무리 하지 않겠습니까..
부탁 드리겠습니다.. 주말 날씨가 궂은 거 같은데 잘 보내시고요..
제가 mw21v님 글에 답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나이를 밝히심으로써 상대적으로 어린 제가 답글 다는데 상당히 부담을 느낍니다.
2. 다른 분들이 mw21v님 반대편에서 답글을 달고 있으시기에 졸필인 저까지 나서 댓글 수를 늘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답글 다시는 속도를 볼 때 저 빼고도 많이 부대끼시는 듯 하고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mw21v님의 답글을 읽으면서 어떠한 토론을 통해서도 mw21v님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상대방의 말을 존중하거나 반추해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 생각이 유연하지 않은 상대와 얘기하는 것은 정말 무의미한 일입니다.(이전에 이미 말씀드린 듯...)
자신을 중도라고 얘기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치고 중도 비슷한 사람을 지금까지 보지 못했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중도라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고 더구나, 한쪽으로 많이 치우치신 mw21v님 같은 분이 쉽게 입에 올릴만한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농사를 지을 때는 땅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전 글에 썼듯이 재미로 씨를 뿌려본 것인데 더없이 척박한 땅이라는 것을 거듭 확인한 지금 더는 미련을 두고 싶지 않습니다.
말이 거칠었다면 어린 사람으로서 사과드립니다.
마음이 무거운데, 궂은 날씨 때문만은 아닌 것 같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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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 게시일: 2008-06-29 22:25||
토론.. 에 대해서는 저도 유감입니다.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러지 않은 것은 '이미' 토론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chuky1 님 말씀처럼 토론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우리나라 문화(?) 중의 일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근래에 치열하게 토론해본 적도 없는 것 같네요. 대부분 말썽일으키기 싫어서 대강 마무리짓고, 저를 흥분시키는 -_-; 포스를 가진 분도 별로 없고.. 아.. 그러고보니 오늘 새벽에 차 안에서 서로의 말을 끊어가며 격렬한 논쟁을 했군요. 하지만 그게 끝. 토론은 싸우자라는게 아니니까요. 
저도 chuky1 님과 비슷한 세대입니다. 79년 98학번이니까요.
하지만 전 chucky1 님과는 조금 다르게, "한총련, 전대협=주사파, 빨갱이"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의 시위 모습이나 그들의 열정을 동경하며 자랐습니다.(그들이 투쟁한 이유나 목적, 그리고 그 성과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92년을 기점으로 한총련쪽이 완전히 무너지고, 외면당했던 것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아.. 전 조용한 충남에서 태어나 살다가 서울 잠실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정치.. 적인 지역하곤 좀 거리가 멀죠. 부모님도 그러하시고..
여튼.. 근데 말이죠. 묘하게 부채의식이 있습니다.
우리 선배들이 이루어놓은 민주화에 우리가 기여한 것이 무엇이냐?
라는 부채감이죠.
그리고 부러움도 많았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말하고 싶은 바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중고등학생 때 "학생운동=빨갱이" 였고, 대학때는 IMF 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직접 말하는 대신 우리를 대신해 준 서태지와 아이들과 NEXT 에 열광했고, 먹고살기 위해 도서관에서 살았습니다.
일전에 시사인에 난 기사를 보니, 20대 초반은 현실에 대한 처절한 압박감과 좌절감에 빠져 있고, 20대 후반~30대 초반은 이러한 부채감, 386 전후세대들은 추억+국민들의 외면에 따른 좌절+현실적응.. 그런데 10대만이 이러한 것에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촛불을 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더군요.
사실 지금까지의 촛불집회과정을 보면..
10대 여학생 -> 20대 여성과 30대 주부 -> 30대 전후 -> 386 세대 등장..
이라는 순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요며칠 전대협 깃발)이 다시 날리고, 녹두대, 사수대, 오월대라는 이름들이 다시 거론됩니다만, 그분들도 입을 모아 말씀하시길 "선폭력은 없다. 꽃병과 파이는 없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건드린다면 가만있지 않겠다. 우리를 건들지마라." 라고 하십니다.
결국 촛불집회만을 보자면 chucky1 님 말씀처럼 40대가 주도적인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럼 누가 주도냐? 10대는 선생님들의 핍박(?)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 방학만을 기다리고 있고, 대학생들은 여전히 조용하고, 남은 건 30대입니다.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건 87년을 주도한 진짜(?) 386세대가 아닙니다. 그들을 보고자란, 하지만 자신들마저도 학생 운동권을 외면하기 시작한 90년대 초중반 학번들이죠.
이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오히려 가장 부채감이 심한 사람들이 이 사람들입니다. 바로 몇 학번 선배들이 민주화를 이루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고, 그걸 더 발전시키지 못한채 주사파다 뭐다.. 에 몰려 결국 자멸했으니까요.
여튼 이미 sweatty1 님도 말씀하셨지만, 저 역시 이번 집회의 주도 세력은 30대로 보고, 죄송합니다만 40대.. 386세대를 주도세력으로 운하는 것은 배후세력론(?)과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무분별하고 이곳저곳에서 떠들고 다니는 것도 문제지만, 말해야할때 참여해야 할때 침묵하는 것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것이 내 밥그릇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메시지수정: like_a_dust 일시: 2008-06-29 2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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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 게시일: 2008-06-30 12:05||
저는 6.10이 있을 때 대학생이었습니다. 또 1년 내내 시위가 있었고, 시위중 붙잡혀 간적도 있습니다. 이때 학생 운동이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사실 간단합니다. 시민들의 지지였습니다. 도망가다 가게로 가면 알아서 숨겨 줍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먹을 것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경찰서에서 다를 것 같지만 경찰서도 똑 같습니다. 대공계가 아니면 다 학생들 편을 들어 줍니다. 경찰서 밥이 입에 맞지 않아 먹지 않으면 장국을 시켜 주면서 "투쟁도 먹어야 할 것 아니니"하면서 달래 줍니다.
이런 국민적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노태우의 속이구 선언이 가능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상황은 침묵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손가락을 물어 뜯어 손가락이 잘린 분의 아들이 시위에 참가하자 집단으로 구타한 뒤 연행했다고 합니다. 비폭력을 외치며 누워있는 시민을 밟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촛불 문화제를 불법 시위라고 합니다. 무엇이 불법인지 모르는 사람이 이 땅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집권이 장기화되면 어떤 상황이 올지 모릅니다. 코드 인사로 언론을 장악하고 임기가 공기업 사장의 일괄 사퇴를 요구하는 그런 정부에 이 이상 희망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은 소통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런데 먹통을 소통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니 침묵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침묵이 갖는 여백을 좋아하지만 지금은 침묵할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
Anonymous (0)
비회원
| 게시일: 2008-07-01 06:11||
Newnewton님께선 저한테 “젤루 궁금하던데. 이 질문은 꼭 좀 대답해주세요~”라고 청했고 어찌됐건 저는 답 글을 달았습니다.(물론, newnewton님께서 저 말을 안 했다고 해도 newnewton님의 글에 대한 제 의견을 달았을 겁니다.) 하지만,
청하고 응하면 청한 자가 한마디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답 글을 달라고 부탁 드린 것입니다. 또, newnewton님이 QAOS 어디에도 글을 쓰지 않았다면 부탁하지 않았을 겁니다. 헌데, 이 글에 newnewton님 글이 달려 있었더군요. 저는 newnewton님께서 QAOS에 로그인해서 얼마 동안은 머무셨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고, 제 답 글을 분명히 읽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답 글이 없기에 부탁 드린 것입니다. 답 글이라고 해서 제 글에 일일이 답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이 글에 쓰신 것처럼 “답하지 않는 이유”나 “무의미 함으로 더는 응하지 않겠다”거나 등등 어떤 말도 상관없이 말입니다.
인용 글쓴이: Newnewton "답글 다시는 속도를 볼 때 저 빼고도 많이 부대끼시는 듯 하고요.
잘 보셨습니다. 제가 타자 속도도 느리지만 글 쓰는데 소비할 시간도 그리 넉넉지 않고요.
인용 글쓴이: Newnewton "mw21v님의 답글을 읽으면서 어떠한 토론을 통해서도 mw21v님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토론은 내 주장을 꼭 관철시키는 것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생각이 잠재적으로 지배한다면 바른 토론이 되기도 어렵죠.
인용 글쓴이: Newnewton "상대방의 말을 존중하거나 반추해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 말을 존중한다는 것이 인정한다는 뜻인가요? 내 말을 상대가 인정하기까지는 간단히 몇 마디로 가능할 수도 있지만 천마디, 만 마디로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속한 결정은 필요하지만 속단이 위험할 수도 있지요. 이런 부분은 상대성이 있기 때문에 늘 까다로운 난제죠.
인용 글쓴이: Newnewton "자신을 중도라고 얘기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치고 중도 비슷한 사람을 지금까지 보지 못했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보수. 중도, 진보를 구분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봅니다. 제 글에서 긍정과 부정의 양면을 언급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예를 들죠. 진보라고 하면 개혁적인 성향으로 표현되는데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으로 입을 다뭅니다. 그런데, 훨씬 원만한 국내(남한) 인권 문제는 목을 매고 성토합니다. 의미 있지 않나요? 오히려 보수라고 하면 수구적인 성향으로 표현되는데 북한의 인권문제는 진보적(개혁적)으로 대처합니다.
인용 글쓴이: Newnewton "중도라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고 더구나, 한쪽으로 많이 치우치신 mw21v님 같은 분이 쉽게 입에 올릴만한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드리죠. Newnewton님은 스스로 보수, 중도, 진보 중 어떤 성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까? Newnewton이 밝히면 남이 다 그렇다고 인정할까요? 내가 보수, 중도, 진보 중 “진짜 어디에 속하나?”하는 것은 그 사람 자신만이 단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용 글쓴이: Newnewton "농사를 지을 때는 땅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전 글에 썼듯이 재미로 씨를 뿌려본 것인데 더없이 척박한 땅이라는 것을 거듭 확인한 지금 더는 미련을 두고 싶지 않습니다.
농사지을 때 땅이 중요한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거친 땅을 개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옥토를 망치는 사람도 있지요. 노력 없이 땅만 탓한다면 옥토를 망칠 가능성도 큽니다.
이전 글이 어떤 글을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관련된 글에서 ‘재미’라는 단어는 보지를 못했고 ‘재미’란 의도의 글도 읽지 못했습니다.(제 이해력의 부족일 수도 있습니다)
Newnewton님, “MBC가 만든 상상광우병”이란 글에서 저한테 “꼭, 대답 주세요”라는 청까지 하면서 제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셨습니다. 이 글에서도 할말은 충분히 하신 것 같은데 마무리 부분에서 “재미로 씨를 뿌려본 것”이라고 말하니 허망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척박한 땅이 황금의 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유가가 맹위를 떨치는데요. 중동의 사막이 한때는 저주받은 땅으로 불린 적도 있었습니다.
인용 글쓴이: Newnewton "말이 거칠었다면 어린 사람으로서 사과드립니다. 마음이 무거운데, 궂은 날씨 때문만은 아닌 것 같군요.
제가 마음을 무겁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글의 시차는 크지만 무거운 마음 편히 내려 놓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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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0)
비회원
| 게시일: 2008-07-01 06:29||
mw21v님 1차 경고입니다. 관련없는 글에 답변을 강요하는 답글을 달고, 계속해서 논쟁을 벌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논쟁이 아닌 토론을 원한다면 토론의 자세부터 먼저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 메시지수정: artech 일시: 2008-07-01 06: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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