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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사람과 사람, 혹은 기본적인 예의에 대해서 |
Anonymous (0)
비회원
|  게시일: 2008-06-30 06:22| |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온라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도, 이름도 알지 못합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견고한 가식의 틀 속에 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우리는 온라인의 이러한 익명성에 기대어, 절친한 친구에게도 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게시판에 털어놓기도 하고, 평소에 피력하기 힘든 자신의 생각도 솔직하게 표현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이버 공간도 결국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공간인 점은 다른 곳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이 곳도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요한 기본적인 존중과 예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과 단지 생각이 다를 뿐 이라면, 그 것을 그 누구도 단점으로 지적하지도 않을 것이고, 허물로 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 자체도 존중하지도 않는다면 그 것은 잘못이겠지요..
다른 사람보다 많은 공부를 하고, 고민과 사유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철학적 깊이를 가지고 있다면, 그 것은 그 사람의 장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그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처하면서 이런 자신의 생각은 다른 사람의 좁은 소견과는 비할 것이 못 된다는 오만함을 공공연히 드러낸다면 그 것은 장점으로 드러나지 못할 뿐더러, 자신이 자랑해 마지않는 그런 철학적 깊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 될 것입니다..
지금, 게시판에서 mw21v님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자신의 생각을 강요할 수도 없는 것이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기본적인 소양이 부족한 사람으로 폄하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것이 사람과 사람이 사회에서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기본적인 예의(그렇다고 이 것이 반드시 지켜진다는 말은 아닙니다..)이며, 이런 사이버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간의 공중 도덕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자신에 비해서 부족한 것이 많으니, 너희들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내가 도와주겠다는 식의 시혜적인 사고방식은 그 사람을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의도라고 보여지기 보다는 그 사람들에게 냉소를 보내는 것이라는 생각밖에 들지는 않습니다..
초반엔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았던 사례를 충분히 경험해온 저로서는(예를 들어 김승연 폭력사건등..), mw21v님께서 부끄러운 말을 한 적이 없고 양심에 부끄러운 것도 아니며, 남에게 모욕을 주겠다는 마음을 품은 적이 없다고 태연하게 생각하시는 것을 보고 아연해 집니다..
만일 그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표현하는 방법이 남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면 그 것도 자신의 책임인 것입니다.. 물론, 저도 아프리카 아이들을 '깜뎅이'라고 했다가 도아님께 한소리 들었습니다만... 더구나 mw21v님의 글을 보고 저처럼 다른 사람들도 함께 불쾌감을 느낄 정도의 수위였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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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0)
비회원
| 게시일: 2008-06-30 12:08||
익명이기 때문에 더 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익명이기 때문에 막글을 올리는 분들이 많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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