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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어느 해임 교사의 편지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8-12-11 19:55||
오늘, 어느 해임 교사의 편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어제 오후, 저는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습니다.
......
성실의무 위반, 명령 불복종이랍니다.
제가 너무 이 시대를 우습게 보았나 봅니다.
적어도 상식은 살아있는 곳이라고, 그렇게 믿고싶었는데.
......
시대에 배신당한 이 마음이 너무나 사무치게 저려옵니다.
......
더 이상 우리 서로 짓밟고 경쟁하지 말자고
우리에게도 당당히 자기 의견 말할 권리가 있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양심있는 사람들이 살기엔 너무나도
잔인하고 폭력적이었음을 새삼 깨달으며,
공무원으로 성실하게, 명령에 복종하며 바닥을 기기보다는
교육자로서 당당하게, 양심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저 먹먹한 가슴 부여잡고 눈물을 삼킵니다.
......
적어도 더러운 시대 앞에
굴하지 않은 가슴 뜨거운 한 사람이 있었다고,
그렇게 여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08년 12월 11일 목요일 한울미르반 담임 최혜원 올림."

글을 읽으면서 내내 저도 그 분함과 애끓는 마음에 가슴이 먹먹할 뿐입니다.
더러운 시대 앞에 굴하지 않은 가슴 뜨거운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결코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머지 않아 분명 다시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더이상 선생님의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고 청안(淸安) 하시기를 가슴으로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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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게시일: 2008-12-11 22:22||
어떤 사연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알고보니 유명한 사연이었군요 ^^
가슴아픈 일이군요....
"죄"라는 것의 특성이 많이 지을 수록 무뎌지듯이
이놈의 더러운 시대도 더러운 것이 넘쳐 나니 어느새 무신경해지고 있었는데...
저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편지입니다.

최혜원 선생님의 복귀를 바랍니다.~

[ 메시지수정: goohwan 일시: 2008-12-12 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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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일: 2008-12-12 08:48||
하루종일 포털사이트의 대문짝만하게 난 편지라
혹시나 했는데 qaos 에도 올라오는군요

글쎄요
사실 제 눈으로는 인터넷 여론을 이용한 언론플레이 같아 보입니다만...

동정심을 자극해서 여론몰이를 해보자는
여교사의 깜찍한 전략이 보여서 별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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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게시일: 2008-12-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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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chuky1 날짜: 2008-12-12 08:48
동정심을 자극해서 여론몰이를 해보자는
여교사의 깜찍한 전략이 보여서 별루 입니다.

전략이라 하심은… 여론몰이를 위해서 거부 및 해임을 당했다는 뜻인가요? (그건 아니겠죠?)

제가 생각하기엔 이 선생님들은 불필요하게 순수한 것이 아닐까합니다.
지금 할 일은 버티고, 교육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마냥 강하게 버티면 교육할 기회미저 잃어버리겠죠.

한 10년 뒤에 저보다 어린 애들이 저를 가리켜 "좌빨"이라 부를 것이라 생각하면 대략 안습입니다.
그러면서 그놈들은 군대는 안 가려고 이리저리 잔대갈 굴리겠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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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게시일: 2008-12-12 11:36||
인용

글쓴이: chuky1 날짜: 2008-12-12 08:48
사실 제 눈으로는 인터넷 여론을 이용한 언론플레이 같아 보입니다만...
동정심을 자극해서 여론몰이를 해보자는
여교사의 깜찍한 전략이 보여서 별루 입니다.


처키씨도 가끔 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비상한 재주를 가지셨음을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저 글과, 거기 얽힌 사연을 처키씨처럼 그런 시각으로 그렇게 보기도 참 힘들텐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개인 블로그에서 정치적이거나 직장비판적인 얘기를 아예 하지 않는다 하셨는데......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시는 일이 4.3 항쟁 진실규명 관련 일인 듯 하니 말입니다...... 아마도 꽤나 힘드시겠네요......^^

[ 메시지수정: indieman 일시: 2008-12-12 11:40 ]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8-12-12 11:40||
여론몰이를 위해서 해임을 당한건 아니겠죠. ㅎㅎ

다만 공무원으로써 개인의 소신에 의거하여 명령에 불복종 하였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입니다.
명령에 불복종하였으니 그에 따라 해임이 된것이니
소신에 의해 해임이 된것이니 구태여 인터넷에 편지고 뭐고 올릴 필요가
있었겠느냐 하는 겁니다. 굳이 편지를 쓸 것이었으면 가정통신문으로
만들어 담임학생에게 나누어주어도 될 것을 불특정다수가 보는 인터넷에
게시한 행위는 "여론몰이"를 위해서라고 비난받을만 하죠.

군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집총거부를 하여
병역법 위반으로 감옥을 택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신에 의해 법을 어기는사람을 순수하다고 할 게재는 아니라고 봐서 그런겁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개인의 소신에 어긋나는 일들이나 부조리를 많이 목격합니다. 그럴때마다 조직의 룰이나 규칙을 위반하고 개인의 소신대로 밀고 나간다면 유지되는 조직이 있을까요?

개인이 생각하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엄연히 존재하는 규칙을 어겨도 된다면 이 사회는 무서운 곳으로 변할 공산이 클껄요

그리고 그런사람을 인터넷에 쓴 동정심을 자극하기 좋은 문구를 올렸다고
순수한 투사쯤으로 격상되는게 솔찍히 좀 우습기도 하구요.
나머지 사람들은 나약한 생활인이라 조용한것인지..

쓰고보니 상당히 시니컬-_-;; 하군요;;;
주변에 언론플레이를 일삼는 단체에 너무 많이 디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8-12-12 13:58||
QAOS에서 정치적 논쟁은 피하고 싶습니다만, 어이가 없어 씁니다...

인용

그리고 그런사람을 인터넷에 쓴 동정심을 자극하기 좋은 문구를 올렸다고
순수한 투사쯤으로 격상되는게 솔찍히 좀 우습기도 하구요.
나머지 사람들은 나약한 생활인이라 조용한것인지..


그 교사들은 모든 것을 걸고 한 행동이고, 그 결과 "짤렸습니다".
그리고, 그 얘기를 (감성을 자극하도록) 인터넷에 올린 것이고요.

그런 얘기들을 한방에 우습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말 우습군요.

나머지 사람들은 나약해서 조용한 것이 아니란 뜻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럼 왜 침묵하는 것일까요?
정말 내 조직이 하는 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바꾸도록 노력을 하든지, 조직을 떠나든지 해야 옳은 것 같습니다.

콘크리안이 아닌 이상, 현 시국에서 비뚤어진 조직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없이 (묵묵하게?)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나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공무원들이 "영혼이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생각하구요.
(이 말 들으면 발끈하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사실은 사실입니다)

[ 메시지수정: bluenlive 일시: 2008-12-12 14:01 ]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8-12-12 16:29||
새삼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
명령 불복종... 무슨 군대인가요??
애초에 임용을 통해 교육자로 임명을 하였으면.. 그 교육자에게도 어느 정도의 권한을 줘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자들의 다양한 성향에 맞추어 다양한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나타나고, 그 다양성을 인정 할 수 있게 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교육은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명령 불복종이요?? 무슨 이유에서 명령 불복종인지요?? 자신의 교육 이념을 지킨 것이 명령 불복종인가요? 오히려 저는 그 부분을 이해하기 힘든 것입니다.

다양성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때문에 주위에서는 숱한 언쟁을 보고 있습니다. 순수한 논쟁이 되면 좋을련만.. 결국엔 감정 싸움으로 번지고 있더군요..
저도 처키님과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을 것이라 여겨 집니다.
그런데..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 획일화 된 교육을.. 성적만 강요하고 그 평가에만 집착하는 이런 교육 행태를 조금이나마 벗어 나고자 했던.. 하시는 분들이 우리 교육계에서 축출 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처키님께서도 모든 것을 이해 하시지는 못하시겠지만..
혹.. 그 이유 일부라도 설명 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8-12-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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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musein 날짜: 2008-12-12 16:29
처키님께서도 모든 것을 이해 하시지는 못하시겠지만..
혹.. 그 이유 일부라도 설명 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음... 이 언급때문에 답글 답니다^^ 사실 글이라는걸 쓰면 쓸수록 느끼는 거지만, 글 하나가 내 모든것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나를 모르는 사람이 순간기분 등에 휘둘려 쓴 내 글로 인해 나를 평가하고 내 인상을 결정지어지는것을 보면 쓰기가 쉽지만은 않아서요.

부족하지만 일부라도 설명해주실것을 요청하니 적어봅니다. 아마 제 생각은 musein님의 생각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저 역시 이 조직에 들어와 초반 몇년간은 가치관의 차이와 혼선으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그런것을 이 짧은 글 하나로 이해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러나 조직에 몸담은지 7년여가 되다보니 동화된 것 같아요. 여튼 여담은 줄이고 간략히 이유를 적어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명령불복종이라 뜬금없이 나오면 상당히 거부감이 큰 표현입니다. 교원이나 검사, 경찰은 특별한 직렬에 속하지만(특정직이라 부릅니다) 결국은 국가공무원법과 그 원리에 제한을 받는 사람입니다.

공무원을 아우르는 행정법은 헌법과 그 하위법들, 그리고 관습이라 불리는 여러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고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행정법 원리는 독일쪽의 법원리에서 가져온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특별권력관계"라는 거지요.

공무원도 헌법에서 규정하는 한 국민으로 언론 출판의 권리 등을 갖고 있지만, 그와 별도로 공직사회 내부에서 특수하게 작동하는 권력관계라는 오래된 개념이 있습니다. 위헌의 소지도 있고 오래된 케케묵은 개념이지만 이것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랍니다.

군대를 예를 들면 쉽지요. musein님은 군대 다녀오셨겠지만 군대 내에서 일반 국민들이 누리는 언론출판, 신체의 자유를 다 누리지 않지 않습니까? 똑같지는 않지만 살짝 비슷한 원리가 공직사회 내부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조금은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물론 그 강도는 군대에 비하면 발톱의 뭐만도 못한 수준이죠. 하지만 전혀 없는것은 아니구요.

그런 맥락에서 "명령불복종"이라든지 흔히 이야기 되는 "기강확립" 이런 개념이 나오는 것입니다. 둘 다 같은 맥락에서 나오는 것이죠.

해당 문제의 교사를 저런 룰에 비추어보면 됩니다. 이정도면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획일화된 교육을 말씀하셨는데, 이를 현재 통용되는 용어로 고치면 평준화 교육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의 근간은, 어느 지역을 가든, 어떤 교사를 만나든 같은 내용의 교육을 받는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말입니다.

획일화(평준화) 교육을 하지 않는 나라도 많습니다. 학교(법인)의 가치관이 반영되는 교육을 시키는 나라가 많지요. 그건 선택의 문제입니다. 점점 획일화를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이 있다는건 압니다.

비록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있지만 교육과정을 약간 차별화 한 국제중 이라든지 자립형 사립고도 개념의 출발은 "획일화 되지 아니한 교육"이니까요.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 이런 논조가 밥맛으로 여겨질지 모르겠습니다만
뭐랄까요. 처음 조직에 들어와 젊은 혈기?때문에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은 끝에 이젠 동화가 된듯해서 제 논리 자체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애써 설명하려 들지 않은 거구요^^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8-12-12 22:04||
인용

글쓴이: chuky1 날짜: 2008-12-12 19:26

군대를 예를 들면 쉽지요. musein님은 군대 다녀오셨겠지만 군대 내에서 일반 국민들이 누리는 언론출판, 신체의 자유를 다 누리지 않지 않습니까? 똑같지는 않지만 살짝 비슷한 원리가 공직사회 내부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조금은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물론 그 강도는 군대에 비하면 발톱의 뭐만도 못한 수준이죠. 하지만 전혀 없는것은 아니구요.

말씀하시는 본질은 명확해지는군요. 공무원 사회도 "까라면 까야 한다" 아니면 "명령불복종이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저는 바로 그 "군대"에 10년 이상 몸담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조금 실랄하게 얘기하겠습니다.

군인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은 처음 임용/임관할 때 법률을 준수하고, 국민을 지키거나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내용의 선서를 합니다.
이 선서는 국방부장관/행안부장관에게 한 것도, 대통령에게 한 것도 아닙니다.
이 선서는 국민들에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공무원은 단 하나의 원칙 즉,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법률을 준수한다"는 원칙에서 어긋나서는 안됩니다.
모든 공무원 조직이 계층화되는 것은 이러한 원칙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어야 합니다.

군대의 경우는 타인의 생명을 빼앗아야 하는 치명적 임무가 있기 때문에 이것에 덧붙여 상하관계가 더 엄격할 뿐인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주객이 전도되면 안됩니다. 이렇게 주객이 전도된 경우의 극단이 바로 쿠데타입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 주객이 전도되어, 국민에게 봉사하는 따위엔 관심도 없으면서 군대와 비슷한 상하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더군요.
(게다가, 우리나라에 뿌리깊이 박혀있는 "관존민비"라는 의식덕분에 이런 공무원분들의 삽질이 더 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

그 표현을 집대성하신 말씀이 명령불복종이라고 생각됩니다.

공무원 사회가 군대와 비슷한 상하관계를 유지한다는 자체가 굉장하게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것을 잘 설명하시는 것 같습니다.
많이들 나아지고 있다지만,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해 잘 봉사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저만 해도 과감히 No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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