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06-12-23 18:26||거의 모든 직종이 그러겠지만 저 역시 연말이면 특히 바쁩니다.
이토록 바쁘다는 연말에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치루었으니
여러가지를 느끼게 되었는데
의외로 결혼식 자체는 떨리거나 하는 마음의 요동?이 없다는 겁니다.
주례사나 기타 별로 기억에 남는건 없습니다.
폭죽을 터뜨려준 친구들은 고마우나 결혼식 당일은 새벽부터 잠도 못자고
고생하기 때문에 지치고 부산하고 오직 쉬고 싶을 뿐이죠.
신혼여행을 가게 되니 해방감 부터 듭니다 결혼식을 치르기까지 엄청나게 부산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피로연까지 대략 끝나고 나면 해방감부터 듭디다.
축의금 세는것을 신혼여행뒤로 미루었기 때문에
신혼여행 첫날에 축의금을 세느라 날밤을 새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ㅋ
낯선 환경에 부딪치니 자연 싸움이 늘어납니다 서로가 바뀐 상황이 그리 편하게 만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죠.
오랜 세월을 따로 지내다 결혼했다고 하루아침에 갑자기
같이 있어야 하는데 생활 습관이 원래 달랐다는 점을 눈치채는것은
금방이고, 그 생활습관이라는 것이 원체 많기 때문에
상대의 습관이 내 마음에 안드는건 시간문제죠.
그러니 자연히 싸움이 늘어납니다.
물론 싸우고 푸는 과정에서 정도 늘어나니깐 같이 사는 거겠죠.
신혼여행 후 사무실에 복귀하니 미결업무 가득 거의 폭탄 같더군요. 없는 사이 쌓인 일거리들을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복귀 첫날에 한바구니 받는 기분이란...
대략 뭐;;스럽습니다. ㅎㅎㅎ
저희들은 특별휴가(본인결혼)인 경우 결혼식 당일 포함 7일로써
1주일 후 정상근무를 했기 때문에 일의 양이 장난이 아니어서
신혼 첫주는 거의 야근을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그러다보니 자연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고
결혼식 축의금도 세어둬서 목록도 작성해야 되고
고마운 분들께는 전화도 드려야 되고 방문도 해야 되고
고생한 친구들 밥도 사야 되지만
제대로 된것은 없지요. ㅋ
그리고 신혼집에 제대로 갖춰진게 있을리 만무하니
정신은 항상 사납고요.
저도 결혼한 친구들이 결혼직후 연락이 끊기는 것을 자주 봐왔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좀 알 듯 하더군요.
제가 서술한 입장은 신부의 입장이고요.
신랑의 입장은 제가 되보지 못했으니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총대를 매어 그 입장을 설명해주시면 제가 신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게시일: 2006-12-23 18:26|
없는 사이 쌓인 일거리들을 차곡차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