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운영체제로서 리눅스 보다는 Solraris나 FreeBSD를 더 좋아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리눅스의 일관성없는 관리체계때문이다. 제작년(2003년)까지 QAOS.com을 운영하면서 자체 서버를 이용했었고, 이때 사용한 OS가 Solaris였다.

제작년 자체 서버로 운영하던 QAOS.com을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웹 호스팅으로 변경하면서 한동안 Solaris를 사용하지 않았다. VMWare를 통한 OS 강좌를 준비하던중 Solaris의 변화된 모습과 Java Desktop System이 궁금해서 Solaris 10을 설치해했다.

평상시 사용하던 환경이 Common Desktop Environment(CDE)라 이번에도 일단 CDE로 로그인했다. 96년부터 보아온 그 모습 그대로였다. 사실 설치 CD의 양을 봐서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Solaris는 2.5^주1에서 부터 지금까지 외관상 큰 변화는 없고 실제 기본적인 사용법에서도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그래서 유닉스를 좋아한다. 하나만 배우면 나머지는 거의 비슷하기때문에).

필자가 처음 Solaris를 사용했을때나 지금이나 CDE에는 큰 변화가 없다. 단순하면서 깔끔하다. 한때 Motif로 바꿔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은 이 CDE를 사용했다.

이번에는 Java Desktop System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CDE를 로그오프한 후 옵션/세션에서 Java Desktop System을 선택한 후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로그인했다. 로그인 후 느낀점은 유닉스는 어디에 갔는가 하는 생각이들었다.

시작 메뉴에서 알 수 있듯 윈도우즈와 상당히 비슷하다. 윈도우의 프로그램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응용 프로그램, 실행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 실행, 내 최근 문서와 비슷한 최근 항목 열기. 물론 GNOME을 Java로 구현한 것이라고 해도 이전 Solaris가 가지고 있었던 특색은 모두 사라진 것 같았다.

아무리 윈도우와 인터페이스가 비슷하다고 유닉스를 데스크탑으로 사용할 사람은 별로없다. 더욱이 데스크탑용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전혀없는 유닉스로서는 모양새를 윈도우를 따라하는 것보다는 서버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주2.

물론 필자는 유닉스의 경우 GUI 환경보다는 명령행을 훨씬 많이 사용하기때문에 GUI의 변화는 사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를 따라하다보면 좋은점보다는 나쁜점을 따라하기 쉽기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