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게임을 거의하지 않는다. 즉,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시간은 1년을 통털어봐도 채 한시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필자 역시 한때는 게임의 제왕으로 불렸던 적(
여담2, 3, 4 참조)도있다. 물론 한참 전의 얘기이다.
필자는 게임을 해도 치트는 사용하지 않는다. 치트를 사용하면 게임은 쉬워진다. 게임을 쉽게 하고 싶다면 쉬운 게임을 하면된다. 그런데 뭐하러 어려운 게임을 하면서 쉽게 하기위해 치트를 사용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여담1: 커피 맛의 오묘함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을 적절히 섞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검은 커피에 하얀 프림을 넣고, 쓴 커피에 달디 단 설탕을 섞어서 만든다. 물을 팔팔 끓이고 마실때에는 훅훅 불어서 마신다. 이런 커피의 맛은 사람들의 인생과도 비슷하다. 인생 역시 이런 반다된 개념을 적절하게 섞을 줄 알아야 인생의 참맛이 나기때문이다. 이런 인생의 묘미를 만끽하기 위해 어려운 게임을 치트를 이용해서 쉽게 한다고 하면 필자 역시 할말은 없다.
아무튼 오늘 올리는 팁은
Windows XP에 포함된 하트 게임의 치트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지만 이 치트를 사용하면 상대방의 카드가 모두 보인다. 상대의 카드를 보고 하는 게임이니 게임의 묘미는 영으로 수렴하겠지만 반대로 얻을 수 있는 점수는 무한대로 수렴할 가능성이 많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 시작/실행/regedit를 입력하고 확인을 클릭한다.
- 다음 레지스트리로 이동한다.
HKCU\Software\Microsoft\Windows\CurrentVersion\Applets\Hearts
- 우측 패널에 REG_SZ형의 ZB 값을 생성하고 값 데이타을 42로 설정한다.
- 시작/다른 프로그램/보조 프로그램/게임/하트를 클릭해서 하트를 실행한다.
- 이름 입력창에서 적당한 이름(예: 도아)를 입력하고 확인을 클릭한다.
- 데크가 나타나면 Ctrl-Alt-Shift-F12 키를 누른다주1.
여담2: 필자가 중학교를 다닐때의 일인 것 같다. 게임의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도망을 다니면서 돌을 던져 괴물을 죽이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이 게임 역시 치트가 있었다. 바위 옆의 사각지대에 숨어서 던지면 괴물들이 그 근처에는 접근해도 바위까지는 오지 못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아이들이 이 치트를 이용해서 점수를 내고 게임을 했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에는 치트를 사용하지 않고 항상 도망 다니면서 돌을 던지며 게임을 했다. 필자가 게임을 하고 있을 때면 오락실 주인 아저씨는 필자 옆에서 필자가 게임하는 것을 열심히 구경하곤했다. 가끔 동네 아저씨가 찾아오면 동네 아저씨에게 필자가 얼마나 게임을 잘하는 애인지를 열심히 설명하곤했다. 이 아저씨 얘기의 핵심 제는 치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치트를 사용하는 애들보다 게임을 더 잘한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오락실을 몇 년간 운영하면서 제 처럼 게임을 잘하는 애는 처음봤다는 것도 꼭 덧붙이곤했다.
여담3: 이런 경향은 대학교때나 대학원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오락실에서 필자가 버블 보블이라는 게임을 하면 주변에있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경한다. 99판까지 다깨고 55, 65, 75, 85, 95판 중 하나로 다시 점프해서도 또 다시 99판까지 깬다. 게임을 그만 두는 시점은 지루해서 인데 이때 남아 있는 캐릭터를 일부러 자살시켜보면 대부분 20개 이상의 캐릭터가 남아있곤 했다.
여담4: 하루는 제어방의 후배가 찾아았다.
기호: 형. 진배놈 좀 혼내줘.
도아: 왜?
기호: 그 자식이 게임좀 잘한다고 무지 뻐기잖아.
도아: 얼마나 잘하는데?
기호: 응. 재양이도 졌어.
도아: 그래. 그럼 한번 해보지.
결과는 필자의 전송으로 끝났다. 당시 겨룬 게임은 대전 테트리스로 한 사람이 두줄 이상의 블럭을 깨면 깨진 블럭이 다른 사람에게 이동하며, 때때로 키가 꺼꾸로 먹히는 아이템이 나타나는 게임이었다.
참고로 진배라는 후배는 전국 타자 경시대회에서 3위를 한 녀석이고, 재양이라는 후배는 중학교 시절부터 컴퓨터를 해서 독수리 타법으로 3~4백타를 치는 녀석이었다(아울러 재양는 컴퓨터 고수이기도 하다).
주1: 만약 치트가 동작하지 않는다면 일단 세개의 카드를 선택하고 왼쪽으로 전달 버튼을 클릭한 후 Ctrl-Alt-Shift-F12키를 눌러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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