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새로운 프로그램, 기능이 나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꼭 한번씩 사용해 보고 그 기능이 좋다 싶으면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은 버리고 바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상 PC 프로그램도 꽤 많이 사용했다. QEMU 처럼 상당히 안정적이고 다양한 OS를 지원하는 공개 에뮬레이터부터 Bochs 처럼 개발자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상대적으로 아주 느린 가상 PC까지.

그러나 역시 주로 사용한 것은 VMWare 와 Virtual PC이다. 공개 가상 PC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속도 문제였다. 대부분의 공개 가상 PC 프로그램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느렸기 때문이다. VMWare 가 처음으로 사용한 가상 PC 프로그램이었지만 Microsoft가 인수하기 전까지 사용한 가상 PC 프로그램은 역시 Virtual PC였다. 가장 다양한 Guest OS를 지원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가장 편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Microsoft에서 인수 개발한 첫 작품 부터 VMWare로 돌아섰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가장 많은 Guest OS를 지원하던 Virtual PC가 이제는 Windows만 에뮬레이트할 수 있는 Virtual Windows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Virtaul PC에서 지원하던 그 많은 Guest OS는 다 어디로 가고 지금은 Windows 계열과 OS/2만 지원한다. Other도 있지만 Other로는 Linux도 설치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Virtual PC 2007의 발표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내려받아 설치해봤다. 혹시나 Connetix에서 개발하던 때처럼 Windows 이외의 다른 Guest OS를 지원하지 않은까 싶어서 였다. 그러나 기대는 기대일 뿐 여전히 Virtual Windows로만 동작했다. Windows Vista에 최적화되었으며, Microsoft Virtual Server 2005를 기반으로한 성능 개선, 64-비트 OS 지원, Guest OS(Vista)에서의 사운드 장치 지원, 네트워크를 통한 원격 가상 하드 디스크로의 부팅(PXE 부팅) 등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사실 지원하는 Guest가 너무 적어 별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

PXE 부팅, 가상화 지원등은 나름대로 매력있는 부분이지만 Virtual PC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Windows 제품군만 지원하는 것은 못내 아쉬웠다. 아직까지는 공개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마땅한 공개 가상 PC 프로그램이 필요한 사람은 다음 링크에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내려받기

1. Virtual PC 2007
2. setup.exe

여담

VirtualBox 때문에 64-비트 OS에서 32-비트로 전환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한 일이 VirtualBox의 설치였다. VirtualBox의 홈페이지에도 Vista를 지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VMWare에 비스타를 설치한 뒤 VirtualBox를 설치해보면 잘 설치됐기 때문에 필자의 시스템에 설치해도 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시스템을 비스타로 전환한 뒤 바로 VirtualBox를 설치했다. 설치는 잘됐다. 문제는 설치한 뒤 VirtualBox를 실행하면 그림과 같은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VMWare에 설치된 비스타에서도 실행해 보니 역시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ㅇㅗㄷ...

참고로 이 문제는 해결했다. 다른 문제가 있는지 현재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