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에서는 기존 한글 입력기와는 다른 고급 한글 입력기를 제공한다. MS Office에서 먼저 제공됐던 입력기로 기존의 한글 입력기에 비해 한자의 뜻이 표시되고, 필기 입력이 가능하며, 기타 기능이 추가됐다. 그러나 사실 필자는 XP를 사용하면서 고급 한글 입력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작업 표시줄 지연 발생 필자가 예전에 쓴 ctfmon.exe 죽이기 II 팁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폭넓게 퍼진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고급 한글 입력기를 사용하면 작업 표시줄의 지연 현상이 발생한다. 필자의 경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라 민감하게 느끼지 못했지만 의외로 이 문제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았다.
  
  
• 동작 방식 고급 한글 입력기에는 입력기를 작업 표시줄에 고정하는 기능이 있다. 항상 한글 입력기를 볼 수 있으며, 바탕화면에 고급 한글 입력기가 돌아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은 기능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알림 영역의 크기에 따라 고급 한글 입력기의 위치가 자동으로 바뀌않는다는 점이었다. 그 덕에 고급 한글 입력기를 작업 표시줄에 등록하고 알림 영역에 아이콘이 추가되면 매번 입력 밴드 위치 조정 메뉴로 입력기의 위치를 바꾸어야 했다.
  
  필자가 고급 한글 입력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이런 동작 방식 때문이었다.

비스타(Windows Vista)에 포함된 고급 한글 입력기의 외관은 XP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동작하는 방식은 XP와는 다소 달라졌다. ctfmon.exe 죽이기(I, II)와 같은 팁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기능 추가

OS가 판올림 됐으므로 기능 추가는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본적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사실 추가된 기능은 많지 않다. 일단 한자 단어 등록 버튼이 추가됐다. 일반 편집기에서는 동작하지 않지만 워드패드와 같은 편집기에서는 잘 동작한다. 따라서 문서 작업이 많은 경우에는 한자 단어를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다.

동작 방식의 변경

입력기에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클릭하면 자동 조정이라는 메뉴가 나타난다. 기본적으로 선택되어 있으며, 자동 조정 메뉴를 체크하면 알림 영역에 아이콘이 등록될 때 마다 자동으로 위치를 조정한다.

기능 삭제

XP에서는 제어판/국가 및 언어/언어 탭/자세히 단추를 통해 고급 입력기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스타에서는 이런 선택을 할 수 없다. 아울러 ctfmon.exe라는 별도의 프로세스도 시작되지 않는다.

옵션

텍스트 서비스 및 입력 언어의 입력 도구 모음 탭을 보면 역시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된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입력 도구 모음을 바탕 화면, 작업 표시줄에 선택적으로 둘 수 있는 옵션과 입력기를 숨길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 그 외에 입력기를 투명하게 하는 기능, 입력기의 옵션 아이콘(▄▼)을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의 옵션이 추가됐다.

팁 속의 팁

확장 입력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고급 한글 입력기에는 필기 인식 등을 할 수 있는 확장 입력기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확장 입력기 단추를 클릭해도 확장 입력기가 나타나지 않는다. 비스타에서 확장 입력기를 띄우려면 다음 절차를 따른다.

1. 시작/제어판/국가 및 언어 옵션을 클릭한다.
2. 키보드 및 언어 탭을 클릭하고 키보드 변경 단추를 클릭한다.
3. 텍스트 서비스 및 입력 언어 창에서 Microsoft 한글 입력기를 클릭하고 속성 단추를 클릭한다.
   
4. 한글 입력기 창에서 확장한자 입력하기를 체크한다.
   

워드패드에서는 이 팁을 적용하지 않아도 확장 입력기가 표시된다.

추가 정보

비스타를 사용하다보니 예전 XP에서 작성했던 팁 중 사용할 수 없는 팁이 꽤 많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 예전에 필자가 올린 팁 중 다음 팁들은 이제 비스타에서 동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ctfmon.exe 죽이기
• 입력 도구 모음 없애기
• ctfmon.exe 죽이기 II
• 필요한 경우에만 고급 텍스트 서비스 사용하기
• 한자 목록을 항상 수평으로 나타나게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