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달라졌을까? 9 - 게임
게시일: 2007/02/26 | 글쓴이: doa | 10634 번 | 프린트 | 메일
Microsoft에서 출시하는 OS의 공통점 중 하나는 기존의 OS에 비해 기능적인 판올림이 많으면 꼭 게임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Windows 3.0에서 오늘 날의 Microsoft를 있게 한 일등 공신인 Windows 3.1이 출시되면서 Windows에 포함된 게임이 지뢰찾기이다. 지금도 인기있는 게임이 지뢰찾기이지만 당시 지뢰찾기 열풍은 대단했다. 전산실을 방문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뢰찾기를 하고 있었다. 필자 역시 이때 지뢰찾기에 빠져서 73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적이 있다(지뢰찾기 세계 신기록 38초). 물론 기록 때문에 전의 상실을 염려한 관리자가 모든 지뢰찾기 기록을 지우는 일도 벌어졌다.
아무튼 Windows 3.1의 차기작인 Windwos 95에서 프리셀과 하트가 추가되었고, DOS 4.0에 이은Microsoft의 최대 실패작인 Windows ME에서는 스파이더와 핀볼, 그리고 각종 인터넷 게임이 추가되었다. 따라서 필자는 새로운 OS가 발표되면 꼭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게임이다.
비스타(Windows Vista) 역시 새로운 게임 4개가 추가됐다고 해서 확인해봤다. 그런데 게임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 아예 없었다. 게임 탐색기만 나타나고 심지어는 Windows 3.0에도 있던 카드 게임도 없었다. 무슨 일인지 확인해보니 필자가 사용한 판이 비즈니스 판이라서 발생한 일이었다(비즈니스 판에는 게임도 없다). Ultimate 판을 설치하자 Chess Titans, Mahhong Titans, Purble Place, 구슬 넣기의 네 가지 게임이 추가되었고 대신에 핀폴과 인터넷 게임이 사라졌다.
Chess Titans
Chess Titans은 말그대로 체스 게임이다. 체스를 둘 줄 모르기 때문에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장기와 체스는 컴퓨터가 인간을 능가했으므로 비스타에 내장된 체스 역시 상당한 수준인 것 같았다. 참고로 체스를 둘줄 안다는 조카가 초급도 못이기는 것을 보면 그 수준을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Mahhong Titans
Mahhong Titans은 보통 마작으로 알려진 게임이다. 마작이라고 해도 실제 마작의 규칙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마작의 패만 이용한다. 이 게임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마작은 어렵다는 인식 때문인지 마작을 할 줄 모른다는 얘기를 먼저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비스타에 내장된 마작은 아주 단순한 게임이다.
모양이 같은 패 두개를 선택해서 패를 지운다.
선택할 수 있는 패는 다음 두 조건을 만족하는 패이다.
마작 패의 네 면중 길쭉한 면이 하나라도 다른 패와 접촉하지 않은패
위면이 다른 패와 접촉하지 않은 패(가장 위에 있는 패)
모양이 같은 패를 계속 두개씩 선택해서 모든 패를 지운다.
다음 동영상은 필자가 비스타의 Mahhong Titans을 클리어하는 장면이다.
Purble Place
Purble Place은 필자도 모르는 게임이다. 색상이나 그림을 보면 유아의 교육용 게임으로 보인다. 실제 게임의 도움말을 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게임을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우영이와 다예 같은 아이들이 좋아할 게임으로 보인다.
구슬 넣기
구슬 넣기는 움직이는 구슬의 진행 방향에 장애물을 설치하거나 마우스로 구슬을 건들여 같은 색의 구슬을 같은 색의 구멍에 넣는 게임이다. 규칙은 단순하지만 실제 게임을 해보면 의외로 쉽지는 않다. 물론 숙달되면 조금 달라지겠지만. 아무튼 게임이 워낙 단순해서인지 게임 도움말을 봐도 게임 규칙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pakcw님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이 게임은 원래 XP Tablet Edition에 포함된 게임으로 마우스 보다는 펜 사용을 연습하도록 만든 게임이라고 한다.
네 개의 게임이 추가됐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Mahhong Titans을 가장 좋아한다. 아울러 비스타에 Chess Titans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 기회에 체스를 배워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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