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QAOS.com에 글을 자주 못올린다. 블로그 에 더 많은 글을 올린다. 그래서 요즘은 QAOS.com에서도 찬밥이다. 그런데 QAOS.com에 글을 올리기 힘든 이유가 있다. 필자의 이전 글 에서 알 수 있듯이 블로그의 글은 아주 가볍게 올린다. 글의 주제가 세상사는 이야기이고 블로그의 성격을 자유로운 글쓰기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QAOS.com에 올리는 글은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일단 글을 올릴 수 있는 주제가 한정된다. 또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항상 검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검증한 글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서 글을 써야 한다. 따라서 QAOS.com에 글을 올리는 것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보다 더 신경이 쓰이고 힘들다. 아울러 글 하나를 작성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이미 만들어진 내용을 팁으로 써도 하루에 다섯개 이상은 올리기 힘들다. 이 글도 새벽 6시부터 10시까지 네시간이 걸린 글이다.

그러나 역시 12년째 운영하는 홈페이지이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계시판의 글은 읽느냐는 분이 있지만 게시판에 올라온 모든 글을 읽는다. QAOS.com은 중복 게시를 금하고 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많은 글 중 중복을 찾아낼 수 있는 이유는 필자는 QAOS.com에 올라온 모든 글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설사 몇년이 지나 같은 질문을 올려도 이미 올라왔던 질문이라는 것을 아는 이유도 올라온 글을 세심하게 읽기 때문이다.

오늘 올라온 질문 중 조금 재미있는 질문이 있었다. 바로 kukrty님이 올린 Windows화면 보호기 대신에?라는 글이다. Stellarium 이라는 아주 좋은 전체 관측 프로그램을 구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화면 보호기로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화면 보호기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화면 보호기를 찾아 봤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이런 필요성을 느낀 사람이 많을 텐데 의외로 이런 화면 보호기를 찾기 힘들었다. 간신히 전세계를 뒤져 하나의 프로그램을 찾아냈지만 문제는 다른 프로그램은 잘 실행되도 Stellarium은 실행되지 않았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으면 잠이 오지 않는 성격때문에 결국 다른 할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팁을 쓰게되었다.

준비물

두 가지 프로그램과 하나의 배치 파일이 필요하다. 필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화면 보호기이다. 필자가 찾은 프로그램은 상용 프로그램으로 30일간만 사용할 수 있는 System Screensaver였다. 나머지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전체 관측 프로그램인 Stellarium이다. Stellarium의 홈페이지 에서 내려받을 수 있지만 Stellarium에서 파일을 호스팅하고 있는 Sourceforge.net 의 호스트가 죽어 있어서 Sourceforge.net 에서는 내려받을 수 없었다. 따라서 stellarium-0.9.1.exe 파일은 다른 곳에서 내려받았다. 마지막으로 배치 파일을 만드는 방법은 팁 중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 화면 보호기: sysscr.zip
• 천체관측 프로그램: 내려받기

1. 화면 보호기 설치 내려받은 sysscr.zip 를 임의의 폴더에 푼 뒤 Setup.exe를 클릭해서 System Screensaver를 설치한다. 설치하는 과정은 복잡하지 않으며 Next 단추와 Finsh 단추를 누르면 된다.
   
   
2. 천체관측 프로그램 설치 내려받은 stellarium-0.9.1.exe를 설치한다. 역시 Next 단추와 Finish 단추를 반복해서 누느면 된다.
3. 배치 파일 작성 위의 두 개의 프로그램이 있으면 천체관측 프로그램이 화면 보호기를 통해 실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stellarium.exe 파일이 실행은 되지만 천체관측 화면(모듈)은 나타나지 않았다.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찾지 못해서 실행되지 못하는 것 같아 간단한 배치 파일을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
   1. 시작/실행/notepad를 입력하고 확인을 눌러 메모장을 띄운다.
   2. 메모장에 다음 내용을 붙여 넣는다.

      @echo off
      cd "c:\program files\Stellarium
      Stellarium.exe

      
   3. 파일/저장 메뉴를 클릭한 뒤 Stellarium를 설치한 폴더로 이동한다.
   4. 파일 이름을 "Stellarium.bat"(큰 따옴표 포함)로 지정한 뒤 저장 단추를 누른다.
      
   
   
   
4. 화면 보호기 설정 이제 남은 일은 화면 보호기를 설정하는 일이다. 화면 보호기를 설정하는 것 역시 간단하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시작/제어판/디스플레이를 클릭하고 화면 보호기 탭을 클릭한다.
   2. 화면 보호기의 다운 메뉴를 클릭한 뒤 SystemScreenSaver를 선택한다.
      
   3. 설정 단추를 클릭한 뒤 Run command를 체크한다.
   4. 오른쪽의 ... 단추를 클릭한 뒤 전단계에서 저장한 Stellarium.bat 파일을 지정한다.
      
   5. Wait after execution을 선택한 뛰 OK 단추를 클릭하고 적용 단추를 클릭한다.
   
   
   
5. Stellarium 설정
   
   
   
   Stellarium을 실행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출력되는 모든 글자가 깨져서 나온다. 그 이유는 Stellarium의 기본 설정은 영문 글꼴을 사용하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다음 절차에 따라 해결할 수 있다.
   1. Stellarium에서 사용할 한글 글꼴(TTF)을 구한다. TTF 글꼴을 구할 수 없다면 %SystemRoo%\Fonts 폴더에 있는 TTC 글꼴(예: gulim.ttc)을 사용해도 된다.
   2. 구한 글꼴을 <Stellarium 설치 폴더>\data 폴더에 복사한다.
   3. 메모장으로 <Stellarium 설치 폴더>\data\fontmap.dat 파일을 열고 default와 ko를 복사한 글꼴로 바꾸어 준 뒤 저장한다.

      #
      # Default font
      #
      default	gulim.ttc	1	gulim.ttc	1
      #
      # Overrides per locale
      #
      zh_HK	ukai.ttf	1.2	ukai.ttf	1.2
      zh_TW	ukai.ttf	1.2	ukai.ttf	1.2
      zh_CN	ukai.ttf	1.2	ukai.ttf	1.2
      ja	ukai.ttf	1.2	ukai.ttf	1.2
      ja_JP	ukai.ttf	1.2	ukai.ttf	1.2
      ko	gulim.ttc	1.2	gulim.ttc	1.2

      
      
      필자는 비스타의 맑은 고딕 글꼴을 이용했다.
   

이렇게 하면 화면 보호기를 설정한 시간에 자동으로 Stellarium이 실행된다. 별자리에 관심이 없는 필자로서는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더운 여름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별자리를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 이 팁은 kukrty님의 질문, Windows화면 보호기 대신에?라는 글의 답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