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Firefox의 속도 비교

요즘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 이다. 구글의 철학을 담은 크롬은 깔끔하며 빠르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안 문제등 크롬의 문제를 지적하는 이야기가 여기 저기 들리지만 아직도 주 브라우저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크롬으로 돌아섰던 Firefox 사용자 중 상당수는 Firefox로 복귀했다. Firefox에서 제공하는 그 많은 확장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크롬도 최신 빌드에서는 GreaceMonkey를 지원하는 등 나름대로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0.3 베타로서 3.1 베타를 출시한 Firefox와 속된 말로 맞짱을 뜨기는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Firefox 3.1부터는 새로운 자바 스크립트 엔진인 TraceMonkey가 지원될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TraceMonkey를 사용한 Firefox에 대한 성능은 놀라운 결과만 토해내고 있다. Chrome Speeds Up, Still Behind Firefox 라는 글에 따르면 TraceMonkey를 사용한 Firefox 3.1b는 IE 8b, Safari 3.1.2, Chrome 0.3.154.b 보다 더 빠르다고 한다.





따라서 필자도 과연 Firefox 3.1b가 그렇게 빠른지 시험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동안 설치하지 않았던 Firefox 3.1b를 내려받아 설치했다. 그런데 속도는 빠르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TraceMonkey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Firefox 3.1b에서 TraceMonkey의 기본값은 사용안함이다. 따라서 TraceMonkey를 사용하려면 설정을 바꾸어야 한다. Firefox 3.1b에서 TraceMonkey를 설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Firefox 주소 표시줄에 about:config를 입력하고 나타나는 창에서 I'll be careful, I promize!라는 단추를 클릭한다.
   
   
   Firefox의 센스있는 확인 단추
2. Filter에 javascript.options.jit를 입력하고 javascript.options.jit.chrome와 javascript.options.jit.content를 두번 클릭해서 모두 true로 만든다.
   
   
   모두 true로 설정
   
   
   일부 사이트에서는 javascript.options.jit.chrome만 true로 만들라는 곳과 javascript.options.jit.content만 true로 만들라는 곳이 있지만 모질라 위키에 따르면 모두 true로 만들어야 동작한다.
   
   
3. Firefox를 끝내고 다시 시작한다. 끝낼 때 다음과 같은 창이 나타나면 Save and Quit 단추를 클릭한다.
   
   
   끝내기 전에 저장

이렇게 TraceMonkey를 사용하도록 설정한 뒤 Firefox 3.1b를 사용해 봤다. 일단 시작하는 시간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Chrome이 빠르다. 그러나 페이지를 불러오는 시간은 두개의 브라우저가 거의 비슷했다. 즉 이 것은 필자의 주관적인 느낌이므로 정확한 수치를 측정한다면 위의 그림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Firefox가 TraceMonkey를 이용해서 속도가 빨라진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크롬에서 Firefox로 바꿀 생각은 아직없다. 그 이유는 이미 크롬에 너무 적응했고 크롬만의 매력도 아직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SunSpider 벤치마크 를 이용해서 Chrome 0.3.154.3, Firefox 3.1b+TraceMonkey, Internet Explorer 7의 자바 스크립트 엔진의 속도를 비교해 봤다. 사실 비교를 하면서 Internet Explorer 7을 넣을까 고민했다. 그러나 단둘이 비교하는 것 보다는 상대 비교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Internet Explorer 7도 포함 시켰다. 그 결과는 정말 놀라웠다. 크롬이 무려 18.5배 빨랐고 Firefox는 17.5배 빨랐다. 워낙 속도차이가 많이 나서 도표상의 수치를 확인하기 조차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