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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QAOS 회원님들의 솔직한 심정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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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게시일: 2004-10-23 08:56||
제 친구 정주영군이 2004년 10월 17일 의정부 2167부대에서 사망했습니다.
당시 이등병이었던 제 친구는 부대 측의 조사에 따라 탈영 후 자살로 처리되고 있었습니다.

부대측에서는 처음에 10월 17일 일요일 정주영군이 교회를 간다며 나간다고 하고
부대를 탈영하여 근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자살했다고 유족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이에 대해서 의혹이 많았습니다.
부대 측에서는 신원확인만 하고 즉시 시신을 화장시키려 했으나
가족들이 화장을 저지하고 국군수도병원에 빈소를 마련한 후
부검과 재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정주영군은 부모님께 사고 당일 몇일전에
"유격훈련을 나갑니다. 남자니까 잘 해낼수 있을것같아요."
라는 내용의 통화가 있었고, 100일 휴가도 정신이 헤이해 진다며 유격훈련을 마친후 가겠다고 미뤘습니다.
그러던 아이가 유서도 없이 갑자기 무작정 자살했다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부대는 가족들에게 연락하여 먼저 정주영군이 실종되었다고 알렸고
가족들은 18일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근처 산을 수색했습니다.
그러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에 시체가 공사현장에서 발견되었다고 가족들에게 알린 뒤
자살로 결정 짓고 시신을 화장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부대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이병 정주영군은 10월 17일 실종되었고 수색을 해 본 결과
근처 아파트 공사현장 엘리베이터 설치구역에서 발견되었고 15층에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탈영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가족들은 화장을 저지하고 부대와 재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군부대의 입장은 정주영군이 탈영을 한 후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문은 아시다시피 보초병들이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그러면 담을 넘었다는 건데 조사결과 담을 넘은 흔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정문아니면 제2의 문으로 통과를 했을텐데.. 보초병들은 그것을 그냥 놔두었단 말입니까?
정주영군은 하늘로 날라서 공사장으로 갔습니까??

또 한 일요일 아침 7시 반부터 공사장 인부들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대의 설명에 의하면 공사현장에 접근해서 15층까지 올라가서 자살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부들은 그런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과연 납득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15층에서 떨어졌다면 그 소리를 못들었을까요? 소리가 꽤 많이 컸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부대의 설명에 의하면 자살하기 전, 모자와 주머니의 돈1000원을 꺼내서 놓고 투신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조사 후 안주머니에서 월급과 펜이 발견되었습니다.
주머니에 몇만원 넣어놓고, 천원짜리는 왜 꺼내놓았을까요.

가족들에게 부대에서 아들의 실종소식이 도착한 후,
아버지하고 어머님은 아들이 탈영했다고 하니까
그 주변의 산을 새벽 3시부터 7시까지 이 잡듯이 뒤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령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이런말을 하더군요.
"아, 이미 애들 50정도를 산에 풀었습니다. 수색하고 있어요."
4시간동안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밤이겠거니 하면, 손전등이 왔다갔다 거리는 거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떨어져서 낙사를 했다면 사람이 보통 널부러지게 됩니다.
그런데 정주영군은 머리쪽을 양손으로 가리고 다리를 움츠린채
그렇게 사후경직에 걸려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맞다 죽으면 이런 자세를 취하게 되겠지요.
보통 그 높이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면 머리가 깨지고 목과 팔들이 다 부러집니다.
하지만 정주영군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내장이 다 파열되었습니다.
피부 외상은 떨어질때 다친 멍자국입니다.

또한 떨어진 주위에 핏자국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부검결과 사인은 타살로 인한 내장파열로 규명되었습니다.

부대에서는 15층에서 떨어졌다며 증거로 소지품을 제시했지만
수사 결과로는 5층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였습니다.
주영군의 이동흔적은 5층에서 끊어져 있었습니다.

아파트 계단에는 마르지 않은 시멘트 때문에 군화자국이 있었습니다.
부대는 이 발자국이 정주영군의 것이라고 했지만
중요한 것은 주영이의 군화에는 시멘트 가루하나 묻어있지 않았습니다.

부대 측에서는 정주영군을 탈영으로 몰고 가기 위해서
17일 오후 5시, 즉 실종 당일 이후에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번호는 수첩 제일 앞에 써있는 번호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번호는 정주영군의 가족이나 친지, 혹은 친구의 번호가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 가족의 번호는 모두 외우고 있었고
그 번호는 훈련소에서 만났던 다른 병사의 연락처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제대하면 연락하기로 했던 사람이라고 가족들에게 말했던 친구라더군요.

그런데 부대는 정주영군이 탈영 후 저 사람에게 처음 전화를 걸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통화 상대는 전화한 사람이 뜬금없이 "xx있어요?"라고 묻고
너 누구냐고 물었더니 "나 주영이요" 라고 말하고 바로 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전화는 수신자 부담으로 걸려왔다고 하는데요
실제 주영군의 주머니엔 월급이 들어있었습니다.

부검 결과가 결국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주영군은 부대측의 주장과는 달리 전화기록이 있는 17일 일요일 5시에는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위 속의 내용물을 살펴본 결과 오전에 나온 간식이 그대로 소화되지 않은 채로 그냥 남아있고
다른 신체적 징후를 살펴 보았을 때, 정주영군은 10월 17일 일요일 오전 11시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타살로 인한 장파열로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대는 18일 새벽에 주영군이 탈영했다고 가족들에게 전화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 이미 주영군은 죽어있었고 전화를 걸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군부대 측에서는 더 이상 자살이라고는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가족들의 적극적인 태도로 이 정도 조사가 진행되자
갑자기 군장으로 군악대 동원하여 장례를 치러주겠다고 하면서
조사의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가족들은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조사는 완료되지 못했습니다.

친척분들이 PD수첩에 이미 제보를 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주영군은 이제 자살로 죽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이미 죽은 정주영군을 자살로 치부하여 두 번이나 죽인 부대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외로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친구인 저는 단지 이렇게 글을 써서 작게나마 도울 뿐입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과 새롭게 밝혀지는 상황을 계속 알리려고 합니다.
진실이 뭔지, 정주영군은 왜 죽었는지 꼭 알고 싶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4-10-23 09:07||
또 슬픈 소식이군요.

먼저 유족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만든 세상에서 아드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 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지 못한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일단 moonloveyou님이 설명한 정황만 본다면 자살이 아니라 타실이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자살이냐 타실이냐가 아니라 어떻게하면 보다 진실에 가까운 결론을 끌어낼 수 있느냐는 것(타실이라면 타살의 원인과 타살의 주체)과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하고 있는 군관련자를 어떻게 처리해야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느냐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회원 여러분들께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적극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 또는 생각들을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P.S. 구글 뉴스에서 찾아보니까 관련기사가 없더군요. 따라서 회원분들께서는 이 글을 여러 사이트로 배포해주시는 것도 정주영씨와 유족들을 돕는 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4-10-23 10:01||
이글은 Winbbs 와 여기 Qaos 에만 올렸었습니다.
Doa 님의 위로의 말씀, 정말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자살, 타살보단... 정확한 진실이... 거짓과 감춤이 아닌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P.S : 군부대에서도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합니다.
며칠안으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P.S2 : 故정주영군의 친척분의 말씀입니다.

오늘 수사 결과 훈련병의 전화는 군내에서 건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17일 오전에 사망한 것을 이미 군에서 알고 사망처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족에게는 탈영으로 속였음도 밝혀졌습니다.

열만 받는군요...

<font size=1>[ 메시지수정: moonloveyou 일시: 2004-10-23 10:38 ]</font>

[ 메시지수정: moonloveyou 일시: 2004-10-23 10:41 ]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4-10-23 13:01||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또 이런일이.. 참 답답합니다.
군 부대의 저런 구태의연한 자세는 언제쯤 없어지질까요!
진실이 왜곡되어지는... 지금은 그래도 조금 나아졌다는데 아직도 저런 경우를 보아야 한다는게
가슴이 아픕니다.
방법이 있다면 저도 같이하고 싶습니다.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4-10-23 14:46||
"맞아서 죽었다." 라는 대략적인 내용에 비정함을 느낌니다.

옛날엔, 그나마 인간미가 있었는데...
저도 모난녀석 괴롭히긴 했지만, 때리진 않았는데...
요즘은 뉴스 보기가 겁날정도입니다.

진실은 밝혀져야 하지만, 이미 죽은 사람 어떻게 살리나요?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4-10-23 18:52||
인용!

"맞아서 죽었다." 라는 대략적인 내용에 비정함을 느낌니다.

옛날엔, 그나마 인간미가 있었는데...
저도 모난녀석 괴롭히긴 했지만, 때리진 않았는데...
요즘은 뉴스 보기가 겁날정도입니다.

진실은 밝혀져야 하지만, 이미 죽은 사람 어떻게 살리나요?

못살리죠. 그러나 그렇게 죽는 사람은 더이상 없어야 겠죠.

업입니다. 이 시대에 태어난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할 업.

한가지.

이런 세상 더 이상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물려주지 맙시다.

술한잔 하고 글을 쓰니까 글이 자꾸 감정적으로 쓰여지는 군요.
Anonymous (0)
비회원
  게시일: 2004-10-30 16:10||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군요. 사실이 밝혀지겠습니다만 밝혀질 사실 이전에 먼저 분노가 생기는군요.

' 이런 일에 경험이 없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개인이 조직적인 상대를 상대로 하는 진실(또는 사실)규명에는 매우 제약이 따르고 어려움이 큽니다. 과거 예비역 장성 아버지를 둔 고 김훈 소위의 의문사처럼 진실규명이 정말 어렵습니다.

' 개인 또는 가족의 힘을 키우는 일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갑자기 이 나라의 대통령 또는 권력자가 되어 사건을 해결할수는 없을 겁니다. 여기서의 힘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같이 움직여줄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모여주는 일이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현재까지 일어난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 MBC PD수첩을 얘기했는데 물론 좋은 방법이며 MBC뿐만 아니라 KBS 추적60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 방송사에 제보해서 관심을 얻어내는 일이 필요하겠고 언론사에도 적극적으로 제보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을 찾아내는 일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는 반드시 정보가 필요하고 경험자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같은 일을 먼저 겪은 사람 및 가족에게서 여러 정보를 들을 수 있고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체나 사람을 소개받을 수 있습니다.
' 방송에 종종 민변이라고 하는(민변이 뭐의 약자인지 잘모르겠습니다) 곳이나 대한변호사협회 등을 찾아가서 상담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 변호사가 없겠느냐고 도움요청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 서민이 이와같은 믿을 수 없는 일을 당하고는 정말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모르고 우왕자왕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현실을 직시하고 빨리 냉정을 되찾는게 중요합니다. 관련 부대나 군당국에 가서 울부짖는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진실을 밝혀줄 증거는 뭍혀지게 되거든요. 그러면 진실은 세월 속에 영원히 뭍혀버리게 됩니다. 대통령이라는 권력자 보다 더 무서운게 세월이 흘러 망각속에 사라져 버리는 일입니다.

' 사고는 순간에 나고 일어난 사고를 수습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오랜시간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세월을 견디는 일은 매우 힘듭니다. 이번과 같은 사건은 아무래도 진실규명에 있어서 많은 시간이 흐를 수 밖에 없습니다.
' 처음 기세등등했던 분노가 잦아들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가족은 점점 지쳐가게 됩니다. 가족 중에도 의견이 갈라지고 현실에 타협하려는 움직임이 보여지게 되구요.
' 그럴수록 고인을 생각해야 하며 기왕 일이 이렇게 된 지금 고인이 살아있는 가족에게 진정 무엇을 바랄까 계속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분명 진실규명을 원할 것이고 다시는 자기가 당한 일을 다른 사람이 당하지 않도록 뭔가 해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 상대는 조직적이 됩니다. 처음에는 안그랬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조직적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적 특성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아픔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 정말 눈물속에서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십중팔구 개인은 조직적인 상대에게 지게되어 있습니다.
' 그러므로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쪽의 노력 또한 조직적이어야 합니다. 분노를 가라앉히고 이를 악물고 냉정해져야 합니다. 냉정하게 많은 생각을 하면 할수록 진실규명에 가까워집니다.

' 진실이 밝혀지는데 많은 난관이 있을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라는 말씀과 정주영군의 가족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항상 진실의 끈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상징성을 갖게된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난관이 있다고 해서 분노를 참지 못하여 정주영군의 뒤를 따르는 우를 절대 범하지 마시라고 거듭 당부 드립니다.
혹 이 글이 정주영군 가족께 전달될 수 있다면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주영군의 명복을 빌며
서천에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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