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08-12-21 10:48| | 먼저 이 글타래에 처음 글을 올렸을 때 부터 저는 논리로 설득하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논리로 설득할 생각이었다면 전후의 사정을 더 알아보고 하나하나 다 짚어가며 인과를 다 따져가며 썼을것입니다. 이 게시판이 낙서장이고 올리신 분도 그런 일이 있었음을 이야기하시며 그 느낌을 표현하는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인용 더러운 시대 앞에 굴하지 않은 가슴 뜨거운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결코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머지 않아 분명 다시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라고요. 그 밑에 댓글들을 읽으면서 저도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때에 처음 댓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모 방송프로그램에 약간이나마 그 사정이 나왔습니다. 그걸 보고 다시 댓글 올리기를 하다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태에 모두들 공감하는 면(아무래도 이 징계를 결정한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더한 건 모르쇠하더니.......)이 있지만 놓치는 일면도 있겠다 싶어 계속 글을 올렸을 뿐입니다
낙서장은 낙서장이지 토론장이 아니고, 글 올리는 입장도 제 생각을 알리는 거 뿐이지 다른 분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논쟁하고픈 마음도 없습니다. 그래서
인용 제딴에는 같은 교사 입장으로 제 생각을 조금이나마 알리고싶었는데 흥분이 지나쳐서 아니한 만 못하게 되었네요. 라고도 댓글중간에 달았습니다.
그러니 제게 논리적으로 말하기를 강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생각도 있구나 하면 그만 아닙니까? 제가 제 생각을 강요하거나 논리를 요구하지 않듯 낙서장에 쓰인 글을 보며
인용 정말 죄송합니다만 사고의 경직성과 논리의 부족함에 감탄할 지경입니다. 라는 식의 이야기는 듣고싶지 않군요. 정말 죄송하다면 그런 식으로 쓰지도 않았을테지만.
현직에 있는 교사가 바라보는 입장을 들으며 굳이 논리의 부족을 감탄하실 양이면 그냥 무시하세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논리의 부족과 사고의 경직성을 감탄하시나요?
다시 한번 묻습니다. 이 사건의 제일 큰 문제가
인용 이 문제는 누가 보더라도 전교조 선생님이나 전교조의 문제 보다는 징계 수위가 문제입니다. 라고만 생각하십니까?
제 주장은 그게 아닙니다. 징계수위는 극심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그럼 조건을 바꿔 징계수위가 낮았다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같은 상황(시험지 거부의 선택을 하게 한 교사들이 있었고 교사들에게 어이없는 중징계가 내려졌다)에서 중징계를 없애고 그냥 사실만 보도되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말하자면
인용 지나가다 침을 뱉는 것을 보고 침을 뱉었다고 경찰이 그 사람을 죽였습니다. 일의 순서를 따지것이 타당할까요? 침을 뱉는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침을 뱉는 것을 잘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죠. 침을 뱉었으면 벌금을 물리면 됩니다. 그런데 경찰은 침을 뱉었다고 그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런데 joohee님은 침을 뱉은 사람이 잘못이고 그 부모는 애 교육을 시키지 않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그 아이의 부모를 비난합니다. 정확히 이 상황이죠.
에서 경찰이 그럼 벌금을 물리면 어떠냐는 것입니다.
도아님이나
인용 저는 좀 과격하지만 이해를 돕기에는 적절한 비유였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생각하시는 jvm님이라면 이건 있을 수 있는 일이 되겠군요. 맞습니까?
그러나 이게 다른 상황이 아니고 교육현장, 학교와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이번 사태로 누가 제일 큰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들요? 물론 큰 피해자입니다. 그러나 그들보다 더 큰 피해자가 있습니다. 그 반 학생들과 학부모들입니다. 특히 그 반 학생들에게 주어질 피해는 생각하기도 끔찍합니다.
여러분들이 그 반 학부모 입장이거나 또는 그 학생이 되었다고 생각해 보시면 공감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의 위치가 어떠한가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은 거의 모든 수업의 담당자이고(몇시간 전담선생님이 한 두 과목 대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교실내의 모든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하는 사람이며(상벌의 기준) 진로지도, 언어지도, 태도지도, 심지어 앉는 자리조차도 지정할 수 있는 교실내의 전권을 가진 존재입니다. 아침에 교실에 들어서부터 집에 갈때까지 만나는 유일한 어른이며 생각의 기준, 행동의 기준, 모든 것의 기준입니다. 사랑으로 이야기하면 그 학생은 일년간 사랑받는 가운데서 자아존중감이 자라날 것이고 비난을 받는다면 그 학생은 그런 비난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게 하는 그런 대단한 존재라는 걸 다들 아시지요? 요즘 애들 안그래! 하신다면 일면만 보신 겁니다. 경찰서에 가서도 뻣뻣할 수 있는 애들조차 담임선생님의 눈치는 봅니다. 적어도 초등학생이라면요.
그런 담임선생님의 생각이라는 것은 담임선생님의 의도가 있든 없든 매 시간 수업에 다 나타납니다. 권위에 대한 인식, 규칙에 대한 인식도 모두 다 담임선생님을 따라갑니다. 예를 들어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지키지 못할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담임선생님께 배운 학생들은 그 규칙을 어겼다고 누가 혼을 내려 한다면 자신의 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씩씩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담임선생님께서
인용 더 이상 우리 서로 짓밟고 경쟁하지 말자고
우리에게도 당당히 자기 의견 말할 권리가 있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라고 생각하셨다면 아마 일년간의 그 많은 수업에 그 생각이 많이 녹아들었을 것이고 학생들도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을것입니다. 아마 그 생각을 따라하려고 더 노력하는 학생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그러면서 배워가는 것이니까요.
그러던 선생님이 자신의 소신을 위해 다른 반에서는 없는 설문지를 주시고 또 그에 따라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선택을 하셨겠죠. 담임선생님을 믿었을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학교를 떠나야 한다고 하면, 그 충격을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다시 묻습니다. 설문에 따라 시험을 선택하게 하신 선생님이 여러 분 담임선생님이시거나 자녀분의 담임선생님이라고 해도
인용 머지 않아 분명 다시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라고 하실 수 있으신지요?
징계의 문제가 아닙니다. 초임교사 내지 경험이 부족한 교사라면 가질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이 빚을 수 있는 비극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단순히
인용 개그 콘서트의 유행어 중에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란 말이 있죠.
갖 교생실습을 마친 새내기 선생님이든, 낼모레 정년을 앞둔 고참 선생님이든, 선생님(뿐만 아니라 모든 급여를 받고 일하는)이란 직업을 갖는 사람은 프로입니다.
선생님은 프로답게 스스로가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경력이 아무 의미가 없다면 위 이야기는 맞습니다. 정말 경력이 아무 상관없어서 그렇게 모두 다 프로라고 여기십니까? 프로라지만 경력이, 경험이 그런 비극을 방지해 준다고 여기는 제가
그렇게
인용 사고의 경직성과 논리의 부족함에 감탄할 지경입니다.
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하는지 궁금하군요.
순수할 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음을 저도 알기에 그 선생님들을 어리석다는 표현으로 매도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 많이 아이들을 접해보고 더 많이 아이들과 공감하게 되면 내 의도가 그렇게 순수하게 받아들여 지지도 않고(세상 뿐만아니라 아이들에게조차) 어떤 게 더 중요한지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게 되지요. 그게 경험의 무서운 점이라고 생각하기에 처음부터 일관되게
인용 전교조의 지도부가
햇병아리들을
죽음의 길로 몰아넣은거 같네요
라고 쓴 것입니다. 다들 조금씩이든 많이씩이든 겪으셨을 분들이 그 중에 계실 것이고 이런 상황에 도움을 주셔야 맞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전교조 전체에 대해
인용 전교조 선생님 전체를 꼭두각시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예의를 굳이 이야기 하고 싶다면 자신의 실수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라는 지적이 맞다 싶어
인용 전교조 선생님들 전체를 꼭두각시로 만들었다는 말씀을 읽고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 제 실수임을 인정합니다. 제가 제 경험에 편중해서 너무 흥분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대학때, 또 초임무렵 그리고 그 이후로 겪은 일을 가지고 전체인 듯 확대했네요. 아닌 분들이 더 많을텐데 제 경험이 전부인 듯 생각했습니다. 제가 겪은 일은 일부의 어리석은 상황이기를 바랄뿐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전교조 회원분이라고 나왔기에 쓴 말이지 거기에 어떤 단체가 오든 좋은 말은 안나올껍니다.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는 점은 마찬가지니까요.
그러므로 제게는
인용 물론 지키라고 있는 규칙이니 무턱대고 지키지 않아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더 중요한 사안을 위하여 때론 어길 수밖에 없는 규칙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에 대한 댓가를 치루더라도요.
가 도대체 어이없을 뿐입니다.
그에 대한 댓가를 선생님들만 치르는건가요? 그 아이들은요? 그 아이들의 1년은, 또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은 아무렇지도 않은건가요? 그게 그 순수한 선생님들의 파면이나 해임보다 가치가 없거나 적다고 할 수 있습니까?
도대체 아이들에게 그런 고통을, 충격을 주면서까지 지킬 더 중요한 사안은 뭡니까? 자신의 말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지 말아야 하는 담임선생님께 인용 때론 어길 수 밖에 없는 규칙 의 그 때가 지금인가요? 그 생각의 표현을 그렇게 해서 망가뜨리는 때가 지금일까요?
인용 스스로도 부적절한 징계였다는 말씀을 하시면서도 해임된 교사들의 행동을 단순히 규칙위반으로 정의하시는군요.
라는 말씀은 그래서 받아들이기 어렵군요. 어찌 단순히 규칙위반이 됩니까? 1년의 그 모든 배움이 다 망가져 가는데, 그간 쌓은 믿음이 다 부서져버리는데 그게 단순한 문제입니까? 이게 아직도 징계와 구분이 안되십니까?
제게는
인용 본의아니게 joohee님께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모양세가 되어버렸는데요.
이렇게 된 것은 기본적으로 joohee님에 대한 아쉬움때문입니다.
라는 그런 제가 원하지 않는 이상한 아쉬움은 아무 관심없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이 어디든 그게 제 선생님으로서 살아가는데 무슨 영향을 주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제 글의 의미도 잘 파악못하면서
인용 저는 익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그곳에서 마쳤고 부모님 두분은 그곳에서 평생 교직에 몸담으셨습니다.
익산에서 교직에 종사하시는 joohee님이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는 것에 대한 이유가 될 수 있겠지요?
라는 말도 또한 감흥 없으며
인용 저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사직에 있는 개인이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일 수는 있지만 교사로서의 개인이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이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교사자체는 본질적으로 철저히 중립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한다면 관심을 가지고 부모님께 교사들에게 있어서 진보나 보수의 의미를 여쭈어보시길 권하겠습니다. 평생 교직에 계신 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실테니 말입니다.
아직도 그 반 학생들의 충격이 길거리에 침뱉는 정도로 여겨진다면 정말
인용 글을 계속 곡해하기 때문에 대화자체가 힘든 것입니다.
라고밖에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자녀가 그 상황에 처했을 때를 생각하시면 제 글이
인용 사고의 경직성과 논리의 부족함에 감탄할 지경입니다.
여도 뜻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 없으리라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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